내 남자친구는 개발자다.
그것도 개발을 아주 사랑하는 개발 미치광이 큐트보이다.
현재도 개린이인 나는 개발 4년차가 넘어가는 남친의 개발 방법을 알고 싶었다.
그렇게 vscode를 키고 남친이 나에게 코드를 한 번 작성해보라했다.
내 남친은 경상도 사람이다.
그래서 말을 할 때 상당히 무뚝뚝하다.
이런 면이 초반엔 매우 상처였는데 그에 관한 일화다.
남친 : 코드 한 번 쳐봐라
나 : 무슨 코드..?
남친 : for문 한 번 돌려봐라
나 :(버버벅...버버벅...)
for문 하나 능숙하게 못 치는 나를 보며 남친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.
그도 그럴게 매번 코드를 복붙하고 시간에 쫓겨 빠르게 업무를 끝내 버릇하니 갑자기 코드를 짜보라하니
머릿 속이 새하얘졌다.
그 때 들은 말들이 아직도 기억이난다.
남친 : 메모리가 뭔지 아나?
남친 : 함수와 변수의 차이도 모르나?
남친 : 코드의 동작 방식을 이해를 못하나?
남친 : 개발자 맞나?
남친 : 어떻게 취업했나?
이렇게 탈탈탈 털린 나는 그날 눈물을 찔끔 짜냈고
이 날 이후로 복붙 습관을 버리고 실제로 생각하고 짜는 연습을 많이 하게됐다.
역시.. 사람은 충격을 받아야 변하나 보다.